정승환 "아이유 미발매곡 선물, SNS 커버 영상 보고 제안" [인터뷰③]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5.26 07: 04

가수 정승환이 세 번째로 함께 작업한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승환은 최근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된 새 EP ‘다섯 마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아이유와의 작업 계기를 밝혔다.
정승환의 이번 EP ‘다섯 마디’에는 유희열, 김이나, 아이유, 권순관, 곽진언, 헨(HEN), 서동환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 '러브레터'는 아이유가 정승환에게 선물한 곡으로, 아이유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던 바. ‘눈사람’,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작업을 한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으로 또 하나의 명곡 탄생을 예고했다.
다시 한 번 아이유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정승환은 "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미발매 곡을 들려주는 코너가 있었다. 그 코너에서 아이유 선배님께서 이 노래를 먼저 부르셨다. 그렇게 알려진 곡이고 정식 발매만 안 된 상태였는데 제가 그 곡을 듣고 너무 좋아서 집에서 혼자 커버해서 SNS에 올렸다. 그걸 듣고 같이 하면 어떻겠냐 해서 어떻게 앨범에 들어가게 됐다. 저는 그 때 당시에는 이 곡이 언젠가 아이유 선배님 앨범에 실려서 들을 수 있겠지 했는데 제 앨범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희열 선배님께서 제 커버를 들으시고 저랑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하셨나보더라. 먼저 유희열 선배님과 아이유 선배님 사이에 얘기가 있었던 것 같고, 아이유 선배님이 제게 연락을 주셔서 '이 곡을 승환씨가 불렀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시더라. '저는 너무 좋죠' 라고 해서 그렇게 성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러브레터'는 기타와 피아노,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악기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정승환의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뮤지션 곽진언이 기타 연주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곽진언의 참여에 대해서는 "이 곡을 제 앨범에 넣기로 하면서 이 곡은 기타가 너무 중요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목소리 보다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기타리스트를 생각하다가 진언이 형의 정서와 맞는 것 같았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이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도 해서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 사실 세션 녹음은 30분에서 한 시간 만에 끝인 경우가 많은데 이 노래는 기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 번 정도 스튜디오에서 각각 기타 녹음만 몇시간 동안 했다.  예전 선배님들이 하셨던 포크음악의 사운드를 내고 싶어서 유독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승환은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실 직접 뵌 적은 거의 없다. 워낙 바쁘시니까. 그런데 모니터는 늘 하시면서 이런 식으로 방향을 바꿨으면 좋겠다 등 피드백을 주신다. 그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섬세하게 모니터링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TBC '비긴어게인'에서 이수현과 함께 아이유의 'Love poem'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한 정승환은 아이유가 불러줬으면 하는 자신의 노래가 있냐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유 선배님의 작사를 좋아한다. 제 노래에서도 '눈사람'이라는 곡을 부르시기는 하셨는데 이건 제가 팬으로서 그 노래를 완곡하는 것을 듣고 싶다. 아이유의 노랫말은 아이유가 불렀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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