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9.55, KIA 불펜 비상...이탈한 '하홍박전' 언제 돌아오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5.26 08: 34

불펜의 부상투수들은 언제 돌아올까?
KIA 타이거즈는 4월은 타선이 맞지 않았으나 불펜으로 버텼다. 5월에는 타선이 살아났고, 선발진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으나 정작 불펜이 무너졌다. 5월 역전패(7패)가 가장 많은 팀이 됐다. 5월의 불펜 ERA는 9.55로 압도적으로 최하위이다. 5월의 불펜은 비상 상태이다. 
4월 ERA 2.30,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던 장현식이 5월들어 ERA 10.29로 부진에 빠졌다. 마무리 정해영는 4월 ERA0.69의 짠물 투구를 했으나 5월에는 2실점, 3실점 경기가 나오며 근심을 안겼다. 박진태도 5월 ERA 7.20으로 흔들리고 있다. 좌완 원포인트맨 이준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신인 이승기와 정민기도 힘을 보태고 있으나 기복이 있다. 

지난 2020년 9월 8일 광주 LG전에서 전상현이 등판을 마치고 맷 윌리엄스 감독의 박수를 받고 있다./dreamer@osen.co.kr

불펜의 부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예고됐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부상으로 캠프 초반 이탈했다. 박준표는 구위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채 개막을 맞이했고, 결국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빠졌다. 홍상삼은 제구난으로 캠프 도중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고,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가운데 개막을 맞았고, 4월은 장현식과 정해영으로 버텼다고 볼 수 있다. 장현식은 14경기, 정해영은 11경기에 나갔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등판이 잦았다. 5월들어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자 다른 투수들도 덩달이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은 주전들이 없다는 것이 불펜의 약화로 이어졌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얼굴 등 보강책이 마땅치 않다. 부상 주전들의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탈병 가운데 박준표가 가장 먼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불펜투구를 소화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박준표가 돌아와 불펜에서 확실한 1이닝을 막아준다면 천군만마이다.
그러나 전상현과 하준영은 아직 재활중이다. 가벼운 하프피칭을 하고 있다. 앞으로 100% 피칭과 불펜투구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완벽한 재활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퓨처스 실전은 6월 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복귀 날짜를 꼽기에는 이르지만, 올스타전 전후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 없는 홍상삼은 퓨처스 리그에서도 부진하다. 13경기에 출전해 1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3.86에 이른다. 12⅓이닝동안 12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1군 불펜에 경험을 갖춘 투수가 부족해 홍상삼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박준표의 복귀 뿐이다. 박준표가 돌아오고, 기존 투수들의 각성과 심기일전만이 답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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