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가 더 중요" 맏형 떠나자 더 성숙해진 임기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26 11: 05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어깨가 더 무거워진 임기영(KIA)이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양)현종이 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언제부턴가 생각이 바뀌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짐을 혼자 안고 가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팀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였다. 
임기영은 또 "팀내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다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한다. 저는 투수조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던지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분위기가 더 가라앉지 않도록 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임기영은 "7이닝을 소화한 게 언제였는데 기억이 안 난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중간 투수들에게 늘 미안했다"며 "다음 경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이어 "개인 승수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았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만족한다. 개인 승수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현종과 이틀에 한 번씩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밝힌 임기영은 "현종이 형의 콜업 소식에 정말 뿌듯했다. 워낙 잘했던 형이니까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보다 더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임기영은 "현종이 형이 팀이 안 좋을 때마다 잡아주고 그랬는데 이제 현종이 형이 없으니 다 같이 노력하고 있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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