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웃었다.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통산 3000이닝을 돌파했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즌 8연승과 함께 30승(18패)을 돌파했다.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커쇼는 평균자책점도 3.18에서 2.94로 낮췄다. 4회말 1사 후 카일 터커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로 휴스턴 타선을 봉쇄했다. 7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8회 2사까지 투구수 81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92.4마일(149km) 포심 패스트볼(31개) 외에 슬라이더(36개) 커브(14개)를 던졌다.
![[사진] 21.05.26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6/202105261121772241_60adb1183b671.jpg)
커쇼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4회초 무키 베츠의 볼넷에 이어 저스틴 터너의 우중월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8호 홈런.
6회초에도 2사 후 터너의 중전 안타, 맥스 먼시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2루수 키 넘어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터너와 테일러가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는 2013~2015년 3년간 몸담은 다저스를 맞아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77에서 3.97 상승. 휴스턴도 4연패에 빠지며 26승22패가 됐다.
![[사진] 21.05.26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6/202105261121772241_60adb1187d341.jpg)
하지만 그레인키는 개인 통산 3000이닝(3004⅔)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통산 137번째 3000이닝 투수로 현역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2위는 같은 팀 저스틴 벌랜더로 2988이닝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벌랜더는 올해 재활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