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 "포수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데뷔 후 최악인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7실점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한 뒤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구위가 밋밋했다. 공에 힘이 없다 보니 장타도 많이 나왔고, 볼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렇다 보니 좋지 못한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는 양현종은 4회에 난조를 보인 데 대해 "실투가 확실히 많았다. 실투를 조금 안 물리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던진 게 오히려 볼이 됐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피칭 내용이었다 포수인 (대니) 트레비노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수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진] 텍사스의 양현종이 26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6/202105260834775281_60adda6341b52.jpg)
그러나 양현종은 "한국에서 많은 시즌을 뛰면서 이런 날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면서 "오늘 던졌던 영상을 보면서 다음 던질 것을 고민해야 한다. 오늘 잘못된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안 좋았던 영상을 보면서 다음 등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현재의 기분을 전했다.
"지난 주 연승을 거두며 팀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해서 오늘 그 좋은 분위기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는 양현종은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아 좀 그렇다. 나는 괜찮은데 팀에 도움이 못돼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내일 다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잘 회복하면서 팀이 이기도록 많이 응원하겠다"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