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28)가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구강국' 쿠바에서 태어나 야구선수로 성장한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타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가르시아는 텍사스로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육성선수로 뛰었지만 1군 무대에서는 단 4경기에 출전해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사진] 26일(한국시간) 홈런을 때려낸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6/202105261636777094_60adfb37697ab.jpg)
일본매체 야후재팬에 따르면 당시 가르시아는 일본 문화와 음식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2군 훈련에서도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요미우리는 8월 가르시아를 방출했다.
2016년 12월 메이저리그에 해외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가르시아는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결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2018년 21경기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타점 OPS .2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9년 12월에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가르시아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다.
두 번이나 소속팀에서 버림을 받은 가르시아는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40경기에서 타율 2할9푼(155타수 45안타) 15홈런 40타점 OPS .940을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함께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16홈런을 기록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다.
일본에서 시작해 먼 길을 돌아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자리 잡은 젊은 쿠바 타자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갈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