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나갈텐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용규(3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출전하는 선발 라인업에서 외야수 이용규를 제외했다. 두 번째 백신을 맞았으나 몸살기를 호소했다.

홍 감독은 "이용규 이정후 오주원 등 3명이 후유증을 보였다. 이정후의 상태를 지켜보느라 라인업을 늦게 짰다. 이정후는 괜찮다고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이상 없다고 했는데 참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이용규는 아픈 것은 웬만하면 말하지 않는다. 1차 접종 때도 그랬다. 경기를 다 뛰고 몸살기를 보여 다음 날 아예 쉬었다. 그때 기억이 나서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경기 상황이 급박한 순간이 아니면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키움은 13명의 예비 대표가 접종을 했다. 이 가운데 1군 선수는 10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1차 보다 2차 접종 후유증이 더 심하다는 경험담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각 구단은 1차 때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이 후유증을 보여 엔트리에서 특별 말소되는 사례도 나왔다.
홍 감독은 "2차 접종이 더 후유증이 크다고 들었다.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이 나와 우려하고 있다. 우리도 대비해 4개의 라인업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