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내야수 임종찬이 타율 1할대의 부진 속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한화는 경기가 없는 지난 25일 외야수 임종찬, 투수 송윤준을 말소하고, 내야수 조한민, 투수 장웅정을 새롭게 등록했다. 임종찬은 올 시즌 31경기 타율 .155 1홈런, 송윤준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었다.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 말소에 대해 “임종찬을 비롯해 박정현, 유장혁 등 어린선수들은 100타석 정도 기회를 주고 그 속에서 평가하려고 했다”며 “임종찬은 100타석을 초과했고, 지금이 2군으로 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2군에서는 부담 없이 본인이 해야 할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임종찬의 1군 100타석은 어떻게 봤을까. 수베로 감독은 “어떤 타순이든 투수들이 변화구 위주로 상대하는 걸 봤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변화구 패턴이 더 많아졌는데 대처가 되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사람은 아무래도 잘 안 되다 보면 더 잘하려고 하고,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기술적으로는 변화구 대처가 가장 큰 숙제다. 부담감을 극복하는 방법도 익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1군에 새롭게 등록된 조한민, 장웅정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조한민은 거제 캠프 때 운동신경이 좋고, 타격 재능이 충분한 선수로 봤다. 내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2군에서 최근 외야 연습도 같이 했다. 기대가 된다”며 “장웅정은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로 보고를 받았다. 지금 1군 투수들이 사사구와 실점이 많아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했다. 2군에서 거기에 부합하는 좋은 기록을 남겨서 콜업했다”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