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9년이 흘렀네…” 2002년 태극전사 홍명보 대 설기현의 지도자 맞대결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5.26 20: 51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지도자로 맞대결을 펼쳤다. 
울산현대는 26일 울산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2021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서 이동준과 김인성, 김지현의 연속골로 경남FC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어느덧 19년전 옛날 이야기가 됐다. 당시 홍명보는 한국대표팀 부동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얻은 설기현은 이탈리아와 16강전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전국민에게 “대~한민국” 열풍을 불러일으킨 태극전사들이 이제는 지도자로 변신해 K리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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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동메달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맡았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홍 감독은 2015년 중국슈퍼리그 항저우 감독을 맡았다가 2017년 축구행정가로 변신했다. 3년 만에 지도자로 돌아온 홍 감독은 처음으로 K리그팀 울산을 맡아 선두로 이끌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2015년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20년 경남을 처음 맡아 프로지도자로 데뷔했다. 
홍명보 감독과 설기현 감독의 지도자 대결은 처음이었다. 경기 전 설기현 감독은 “K리그1 1위팀 울산을 맞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도 여유있게 악수를 건네며 후배를 맞았다. 
경기에서는 울산이 웃었다. 전반 40분 이동준이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35분 김인성이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추가시간 김지현의 쐐기포까지 터트리며 울산의 완승을 이끌었다. 설기현 감독은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과의 현격한 격차를 실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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