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설기현 감독과의 지도자 대결에서 웃었다.
울산현대는 26일 울산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2021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서 이동준과 김인성, 김지현의 연속골로 경남FC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4-2-3-1의 울산은 김지현이 원톱에 섰다. 김인성, 이동경, 이동준이 2선 공격을 맡고 신형민과 김성준이 공수를 조율했다. 홍철, 김태현, 원두재, 설영우의 포백에 골키퍼는 조수혁이었다.


경남은 4-4-2로 맞섰다. 윤주태와 김범진의 투톱에 진세민, 장하늘, 이우혁, 도동현이 중원에 섰다. 이재명, 장민준, 심민용, 유지훈의 포백에 골키퍼는 황성민이 장갑을 꼈다.
경남은 사실상 8명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했다. 촘촘한 수비에 막힌 울산의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돌발변수가 생겼다. 전반 12분 홍철이 오른쪽 정강이를 잡고 넘어졌다. 다행히 들것에 의지하지 않은 홍철은 사이드라인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투입됐다.
울산은 전반 24분 이동경이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흘러 나온 공을 재차 김인성이 슈팅했지만 황성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5분 김지현의 발리슛도 황성민이 막아냈다.
결국 선제골은 울산이 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공을 이동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경남은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장민준의 헤딩슛이 터졌지만 골대를 넘었다.
울산은 후반 28분 첫 골의 주인공 이동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32분 홍철의 프리킥은 역시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김인성의 왼발슛도 황성민이 막았다. 이날 황성민 혼자서 네 번의 실점위기를 넘겼다.
결국 김인성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김인성이 오른발로 날린 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황성민의 손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차로 여유를 찾은 울산은 추가시간 김지현의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결국 울산은 무실점으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