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갔다".
이정훈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역전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이 홈런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성적은 4타석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특히 홈런으로 키움의 8연승을 저지했다. 키움을 상대로 4전 전승을 이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에게 36일 만에 시즌 2승을 안겨주었다. 브룩스는 이날까지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이제 겨우 2승을 거두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은 1회말 2사후 첫 타석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나 3회 2사 1,2루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쳐 득점타 생산에 실패했다.
0-2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똑같은 기회가 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훈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151km짜리 몸쪽 높은 공을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역전포로 만들어냈다. 타구속도 149.2km짜리였다. 노림수를 갖고 휘두른 것이 결정타가 되었다.
이정훈은 9회 네 번째 타석은 무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타율 3할3푼3리, 8타점을 수확했다.
경기후 "팀이 승리해서 좋다. 최근 히팅포인트 뒤에 있었는데 앞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타구가 됐다. 홈런보다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나간 것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을 만든 과정에 대해서 "상대투수가 150km가 넘고, 슬라이더도 140km를 던진다. 빠른 공에 맞추면 슬라이더도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빠른 공에 맞춰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거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2군에서 홈런이 조금씩 나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처음 올라왔을 때 장타가 나왔다. 최근 나오지 않아 생각이 많았다. 팀이 바라는 것도 그런 부분이 아닌가 해서 연습할때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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