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출루율 1위의 위엄, 박건우가 나가면 득점이 된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26 22: 15

박건우가 모처럼 맡은 리드오프 자리에서 4출루에 성공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오재일, 최주환의 이적으로 3번으로 변신한 박건우는 26일 잠실 한화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선발 리드오프 출격은 지난 2일 잠실 SSG전, 11일 잠실 키움전에 이은 시즌 3번째. 백신 접종 후 몸살 증세를 호소한 허경민, 김재호가 특별엔트리 말소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팀 내 출루율이 가장 높은(.404)에게 1번타자 중책을 맡겼다.
전략은 적중했다. 박건우는 1회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로 이날 출루쇼의 서막을 열었다. 다만,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박건우가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에 홈에서 한화 최재훈에 앞서 슬라이딩 세이프되고 있다. /jpnews@osen.co.kr

박건우는 여전히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김범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쳤고,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담당했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 나온 순간이기도 했다.
2-0으로 리드한 5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종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번에는 김인태의 진루타로 2루를 밟은 뒤 다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건우의 출루 본능은 계속됐다. 4-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선 장웅정을 만나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박건우는 이후 7회 대타 조수행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건우의 이날 기록은 1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 리드오프 자리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3 완승을 견인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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