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의 시즌 첫 멀티 홈런 비결, “공보고 공치기”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27 00: 05

오재일(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재일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신민혁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15m. 6회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오재일은 8회 110m 짜리 우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삼성 오재일이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최근 10경기 타율 2할1푼9리(32타수 7안타)로 고개를 떨궜던 오재일은 모처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삼성은 NC를 7-1로 제압했다.
오재일은 경기 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틀간 쉬면서 생각도 많이 했다. 그동안 타격 폼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타이밍이 늦어졌다. 오늘은 공보고 공치기하겠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창원 원정 경기에서 강세를 보였던 그는 “저는 신경 쓰지 않는데 주변에서 이곳에만 오면 잘한다고 하니까 잘 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웃어보였다.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모처럼 이름 석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 오재일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아무래도 좋은 타구가 2개 나왔기 때문에 내일부터 자신 있게 타석에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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