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이 교차한다. 선수들 처절했다".
양주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0으로 승리했다.
양주 박성배 감독은 경기 후 "만감이 교차한다. 고향같은 곳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이 정말 꿈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4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처절하게 뛰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4월 중순 전북전이 결정됐을 때 선수들과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난 리그 경기서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즐기자는 마음을 갖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리그에서 초반 실점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성배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런 큰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자이언트 킬링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의지로 기적이 일어났다. 운도 따랐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주말 K3리그를 펼치는 박 감독은 "청주전 패배 후 많은 분들께 연락을 받았다. 김포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체력이 고갈됐다. 선수단 스쿼드도 두텁지 않다. 다만 오늘 경기를 통해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