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KT 위즈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SS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팽팽한 연장 12회 승부 끝에 9-5 승리를 거뒀다. 7회 3점을 잃었지만,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발 등판한 윌머 폰트가 1회말 1사 2, 3루에서 알몬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제점을 뺏겼다. 하지만 폰트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2회초 정의윤이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1-1 동점 승부는 6회까지 이어졌다. 7회 말, SSG는 6회까지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 이후 최다인 9탈삼진, 최다 투구수 110개(종전 19일 광주 KIA전 106개)로 역투를 펼친 폰트 대신 장지훈을 올렸다.
하지만 장지훈이 1사 이후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김병희에게 안타를 내줬다. 벤치는 김태훈으로 교체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태훈이 보크를 저지르고 김민혁을 상대해 직구를 던졌다가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최민준이 이어 등판했지만 조용호와 배정대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4가 됐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이재원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좌전 안타를 쳤다. 김찬형 대신 들어간 최주환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살렸다.
제이미 로맥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한유섬이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쪽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 5-4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이태양이 1사 2, 3루 위기에 몰리고 구원 등판한 서진용이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내줘 5-5로 다시 승부는 원점.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SSG는 연장 12회초 첫 타자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최정도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오태곤이 보내기 번트 대신 강공을 택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렸다.
균형이 깨진 후 SSG는 더 몰아쳤다. 무사 1, 3루에서 김강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최정이 홈을 통과했고 박성한이 적시타를 보탰다. 이후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SSG는 9-5로 달아났다.
연장 11회 등판한 조영우가 1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오후 6시30분 시작된 이날 경기는 5시간이 넘어가는 긴 승부 끝에 끝났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