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38→5.47’ 양현종, 1G 부진하자 TEX 매체 태세전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7 05: 12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부진한 투구를 하자 현지매체들이 곧바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6경기(24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중인 양현종은 이날 등판 전까지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3.38로 준수했지만 대량실점을 기록하면서 단번에 성적이 나빠졌다.
올해 스플릿 계약으로 텍사스에 입단한 양현종의 입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5경기(10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면서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묵묵히 준비를 하면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고 4월 27일 마침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여기에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등판 기회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매체들도 양현종의 선발진 합류를 반겼다. 미국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2일 “텍사스는 19연전 일정 동안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임시 선발투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자리는 양현종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하다”라며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확신했다.
그렇지만 양현종이 부진한 투구를 기록하자 현지매체들의 평가도 뒤바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지난 26일 경기 후 “양현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좋지 않은 날이었다. 부상으로 최소 12주를 결장할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자로 들어온 양현종이 앞으로 3개월 내내 그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양현종의 선발진 생존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부진했을 뿐이다. 양현종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도 빨리 돌아올 것”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그렇지만 양현종의 팀내 입지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아리하라에 이어서 카일 깁슨까지 부상을 당해 당분간은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만 부진이 몇 경기 계속된다면 선발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양현종이 스스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는 것이 선발투수로 남아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