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디그롬, 직구 비율 71%에서 드러난 자신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7 09: 14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2)이 부상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디그롬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디그롬은 지난 시즌에도 12경기(68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디그롬은 사이영상을 되찾겠다고 결심이라도한듯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첫 6경기(40이닝)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0.68으로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1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등판에서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부상 방지를 위해 10일간 휴식을 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마치고 돌아온 디그롬은 부상 우려가 있는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1.3마일(163.0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도 99.4마일(160.0km)가 나왔다.
디그롬의 자신감은 구종 비율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해 63구만 던지고 등판을 마친 디그롬은 포심 45구,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3구를 던졌다. 포심 비율은 무려 71%에 달했지만 그럼에도 콜로라도 타자들은 디그롬의 포심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디그롬의 포심 헛스윙 비율은 32%에 달했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디그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좋았다. 몸상태도 괜찮다. 남은 시즌에는 5일마다 한 번씩 등판하기를 바란다”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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