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불가능한 일, 오타니 매일 한다" 188km 벼락포, 트라웃도 넘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7 05: 29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의 괴력에 팀 동료도 차원이 다른 감탄을 내놓았다. 
오타니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4회말 총알 같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브렛 데거스의 7구째 몸쪽 커터를 휘감는 스윙으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벼락 같은 스윙, 엄청난 힘으로 만들어낸 시즌 15호 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다. 
발사 각도가 24도로 낮았지만 체공 시간 3.7초로 순식간에 담장 밖으로 넘어간 홈런. 타구 속도가 무려 117마일(188km)까지 나왔다. 스탯캐스트 측정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에인절스 구단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넘어간 홈런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2018년 5월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기록한 116.8마일이다. 

[사진] 21.05.26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인절스 팀 동료 1루수 제러드 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 "우리 인간들에겐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오타니는 자신의 규칙에 따라 플레이한다. 그렇게 놀랍지 않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일 뿐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극찬을 보냈다. 
올 시즌 에인절스 주전 1루수로 도약한 월시는 타율 3할2푼1리 OPS .970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홈런은 11개로 오타니보다 4개 적다. 오타니가 투수를 겸하는 '이도류'라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동료 선수가 볼 때 더욱 차원이 다른 선수로 느껴질 만하다. 
[사진] 21.04.27 제라드 월시(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도 "맞는 순간 (폴 근처로 향했지만) 홈런이라 확신했다. 배트에 맞는 순간 타구 속도를 볼 때 페어존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스윙할 때마다 100마일 이상 타구 속도가 나올 것 같다. 정말 매력적이다. 그만큼 힘이 있고 집중하기 때문에 강한 타구가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오타니는 지난달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회 우측 2루타를 치며 타구 속도 119마일(192km)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발사 각도, 타구 속도가 완벽하게 조화된 라인드라이브를 의미하는 배럴 타구가 14.4%로 리그 전체 1위에 빛나는 선수가 오타니다. 
[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경기에 앞서 에인절스 오타니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lsboo@osen.co.kr
그런 선수가 평균 96마일(155km)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를 겸하고 있으니 놀라움의 연속이다. 올 시즌 투수로 6경기에서 30⅓이닝을 던진 오타니는 1승 평균자책점 2.37 탈삼진 45개를 기록 중이다.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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