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좋은 분위기 만끽하고 싶다" 이성규, 발목 부상 털고 실전 모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27 13: 3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성규가 부상 후 처음으로 실전 무대에 올랐다.
이성규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두 차례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왼쪽 발목 인대 부상 회복 후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시기인 만큼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건강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는 게 핵심 포인트.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는 등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성규는 시즌 후 타격 자세를 바꾸는 등 올 시즌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인대 파열.

6회말 무사 1,3루 삼성 이성규가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당시 구단 관계자는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4개월 소요되는데 이성규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재활 과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었으나 이성규의 남다른 투지와 집념, 재활군 컨디셔닝 코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잘 어우러져 회복 기간을 확 줄였다.
6회말 무사 1,3루 삼성 이성규가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성규는 2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레이너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회복 기간이 줄어들었다. 처음 다쳤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다음날부터 회복을 위해 전념했다”며 “지난해 발목 인대를 다쳤던 (최)영진이 형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재활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캠프 때부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할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가니 공이 잘 안 맞더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성규는 야구를 향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1군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그는 “경기에 뛸 수 없었지만 야구를 놓고 싶지 않았다. 김용달 타격 코치님과 자주 통화하면서 타격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누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성규는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다. 입단 후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잘하고 있어 너무 기뻤다. 하루빨리 회복해 동료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끽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또 “어차피 몸 상태가 되어야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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