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 나균안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나균안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⅓이닝 8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는데, 이날 제구가 흔들렸다. 지난 KT전 5이닝 무실점의 커맨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1~2회에 비해 3회 이후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볼 비율이 많아졌다.

1회 2아웃을 잡고 난 뒤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4번타자 라모스 상대로 포크볼로 연거푸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후 문보경을 볼넷,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가 됐다. 이영빈을 포크볼로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정주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0으로 앞선 3회 위기였다. 포크볼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천웅 타석에서 1루 견제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는데, 1루수 정훈이 롯데 벤치를 향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 라모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문보경을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1로 앞선 4회 1사 후 이영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2사 3루에서 홍창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후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진명호로 교체됐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4⅓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서 가능성은 계속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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