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과 관련해 '아버지만한 자식 없다'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이 선수에게는 적용할 수가 없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26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초 팀에 리드를 잡게 해준 투런 홈런을 날리며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26일 기준 홈런 랭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등 15개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사진]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7/202105270344772047_60ae97e125b5b.jpg)
타구 속도 114.7마일에 410피트(약 125m)를 날아간 이 홈런은 게레로 주니어에게 있어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팀의 6연패를 끊는 소중한 홈런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기록을 남겼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더 해보지 못했던 것을 이루었다.
아버지도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홈런 449개를 남긴 강타자였지만 공교롭게도 홈런 랭킹에서 단 한 번도 단독 선두에 올라본 적이 없었다. 게레로 시니어가 공동선두에는 올라본 적이 있다. 2000년 4월 22일 7개의 홈런으로 토니 바티스타, 마이크 스위니, 제이슨 지암비 등과 함께 딱 한 차례다. 그 외에는 어느 시즌에서도 홈런 랭킹 꼭대기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아들은 그것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5차례 올스타에 뽑혔던 아버지를 둔 2세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홈런 랭킹 선두에 나선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올스타 게임은 1933년부터 시작됐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