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11번 못 막고 실축...신은 끝까지 데 헤아를 외면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5.27 07: 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서 신에게 외면을 당했다. 
맨유와 비야레알은 27일(한국시간) 오전 폴란드 그단스크 미에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UEL 결승전서 1-1로 비긴 채 전후반 90분을 마감했다. 비야레알이 전반 29분 모레노의 선제골로 장군을 부르자 맨유가 후반 10분 카바니의 동점골로 멍군을 불렀다. 양 팀은 연장전서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 비야레알이 11-10으로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 우승의 역사를 썼다.
승부차기 혈투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끝났다. 양 팀의 필드 플레이어 20명이 전원 성공시키며 10-10으로 팽팽히 맞섰다. 운명의 순간 골키퍼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야레알 룰리가 11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뒤 데 헤아의 슈팅을 막아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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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자신의 실축으로 팀의 우승이 좌절되자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지만,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데 헤아에게도 승부의 향방을 바꿀 기회는 여럿 있었다. 비야레알의 승부차기 키커가 11명까지 이어졌지만, 단 한 차례도 막지 못하며 비운의 골키퍼로 전락했다.
데 헤아는 비야레알의 3번 키커 파코 알카세르의 킥 때 방향을 읽고 막아냈지만, 이마저도 손을 스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데 헤아는 맨유의 11번째 키커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룰리 골키퍼에게 막히며 끝내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신은 끝까지 데 헤아를 외면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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