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해 간신히 스윕패는 면했지만 대신 모자를 압수당하고,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벌어진 경기 7회 말.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지만 첫 타자 닉 마드리갈을 볼넷, 요안 몬카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자 구원 투수 지오바니 갤러고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그가 마운드로 달려오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 심판조장 조 웨스트가 마운드로 향했고, 갤러고스의 모자를 벗겨 챙을 유심히 살폈다. 챙에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검정 얼룩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웨스트 심판은 갤러고스에게 모자를 교체할 것을 지시했고, 원래 쓰고 나왔던 모자는 검사를 위해 압수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이 27일(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7회서 심판이 투수의 모자를 압수하자 항의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7/202105270518777835_60aedc0321002.jpg)
이에 흥분한 마이크 쉴트 감독은 바로 마운드로 나가 웨스트 심판과 말다툼을 벌였고, 그 자리에서 바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갤러고스는 호세 아브레유와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막았고, 세인트루이스는 8회 토미 에드먼의 솔로 홈런과 9회 에드먼드 소사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모자와 관련한 조사는 앞으로 진행되겠지만 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스크린과 로진도 감시하기를 원하느냐? 진짜로 게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조사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쉴트 감독은 "갤러고스는 같은 모자를 시즌내내 써왔고, 계속해서 선스크린과 로진이 묻는 바람에 검게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