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로토스가 탄생했다. 조성호가 사상 첫 GSL 슈퍼 토너먼트 3회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조성호는 27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박한솔과 결승전서 4-2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2020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를 시작으로 3번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완성시켰다.
조성호가 노련하게 소극적인 박한솔을 경기력으로 압도하면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조성호는 상대에 맞춰가면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추적자 싸움에서 이득을 보면서 미세하게 격차를 계속 벌려 나갔다. 결국 물 흐르듯 상대 진영을 와해시키고 선취점을 뽑았다.

먼저 한 방을 맞은 박한열도 두 번째 전장 '자가나타'에서는 예언자의 계시로 조성호를 흔들면서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상대는 조성호였다. 견제 뒤에 앞마당 정면으로 달려드는 상대의 병력을 불멸자와 함께 막아내면서 자신쪽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주도권을 되찾은 조성호는 집정관을 추가 조합의 힘을 더 키우면서 박한솔의 진영으로 쇄도했다. 조성호는 각개 격파를 통해 박한솔의 주력군을 나눠서 제압.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박한솔은 3세트 전진 건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 마저도 조성호를 잡지는 못했다. 상대 의도를 간파한 조성호는 5분대에 3세트를 끝내고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벼랑 끝에 몰린 박한솔도 앞선 16강과 4강을 역스윕으로 잡았던 저력을 보여줬다. 점멸 추적자 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서 분광기를 동반한 조성호의 압박을 깔끔하게 막아낸 뒤 역습을 성공해 한 점을 만회, 세트스코어를 1-3으로 쫓아갔다.
박한솔의 저력은 계속 나타났다. 5세트 '블랙번'서 중후반까지 끌려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뒤집기 쇼를 보였다. 조성호가 승기를 잡았지만, 다시 한 번 공세를 막아내면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남아있었다. 조성호가 더 이상 여지를 주지 않았다. 조성호는 6세트 '노틸러스'를 마지막 전장으로 만들면서 사상 첫 세 번 연속 슈퍼 토너먼트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 2021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결승전
▲ 박한솔 2-4 조성호
1세트 박한솔(프로토스, 11시) [로맨티사이트] 조성호(프로토스, 5시)
2세트 박한솔(프로토스, 7시) [자가나타] 조성호(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박한솔(프로토스, 1시) [2000 애트모스피어] 조성호(프로토스, 7시) 승
4세트 박한솔(프로토스, 5시) 승 [라이트쉐이드] 조성호(프로토스, 11시)
5세트 박한솔(프로토스, 5시) 승 [블랙번] 조성호(프로토스, 7시)
6세트 박한솔(프로토스, 11시) [노틸러스] 조성호(프로토스,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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