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피안타 9실점→3피안타 1실점' 정찬헌, "팀에 폐 끼치지 말자" [부산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27 23: 14

LG 정찬헌이 깔끔한 투구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잘 극복했다. 한동희를 볼넷,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지시완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LG 선발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1.05.27 /ksl0919@osen.co.kr

그러나 1사 2,3루에서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고, 추재현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6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정찬헌은 "팀이 상승세로 가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 지난 NC전에서 내가 패전 투수가 되면서 이후 팀이 4연패로 빠졌다. 이번 경기에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어제 이겼는데 오늘 폐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키움을 만나는데 상승 기류로 이어가야 한다, 나로 인해 팀이 무너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찬헌은 지난 20일 NC전에서 3.2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2회 위기에 대해 "작은 구장에 와서 큰 거 조심하려고 신중하게 투구하려 하다가 제구가 흔들렸다. 투수코치가 올라 와서 공격적인 투구로 맞혀 잡는 투구를 하라고 해서 원래대로 투구 패턴으로 던졌다"며 "이전 경기에서 1~2회 실점이 많았다. 완급 조절, 맞혀 잡는 피칭을 하는데, 오늘은 초반 실점하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력이 흔들리더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흘 로테이션으로 던진 정찬헌은 최근 5일 휴식으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정찬헌은 "3번 연속 5일 턴으로 던졌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생소함, 어색함이 있다. 몸에 데미지도 조금 있다. 그러나 몸이 점점 적응하리라 본다. 오늘 구속도 잘 나오고 구위도 잘 나왔다.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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