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투수가 좌타자에 약하다고? 심창민은 다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28 13: 19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심창민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심창민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3.18. 4월 10경기 1홀드(평균 자책점 4.00)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9경기 2승 2홀드(평균 자책점 2.25) 짠물투를 과시 중이다.
26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백정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5명의 타자 모두 삼진 처리했다. 

7회말 삼성 심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심창민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삼진을 많이 잡은 것보다 투구 수가 많이 줄었다는 게 중요하다. 심창민은 좌타자 대응 능력(피안타율 .188)이 아주 좋은 투수다. 좌타자를 상대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구위 자체는 문제 없었는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지 못했다. 결국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유리한 카운트를 계속 선점한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심창민이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안 내고 있다. 팔 높이를 낮춘 뒤 공의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상대 타자들이 대응하지 못하니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완 최지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최지광은 지난해 전반기 1승 10홀드(평균 자책점 3.03)를 거두며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3경기에 등판해 2승 5홀드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 4.79로 다소 높은 편. 
허삼영 감독은 "제 기준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지난해 전반기 워낙 좋은 공을 던졌으니 그게 기준점이 된다는 게 아쉽다. 26일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좀 더 깔끔하게 막아줬으면 좋겠다. 또 좋고 나쁨의 차이가 크다"고 아쉬워 했다.
다시 말해 최지광이 안정감을 회복해야 필승조가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