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마르케스, 62구로 1경기 삭제...구단 역사 신기록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28 17: 10

[OSEN=LA, 이사부 통신원] 단 62개의 공으로 한 경기를 끝낼 수 있을까? 믿기 힘든 일이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다.
28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 1차전.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는 이날 단 62개의 공만 던지며 경기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시즌부터 더블헤더로 펼쳐질 경우 7이닝으로 경기가 줄어든 것과 콜로라도가 원정 팀이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사진] 콜로라도의 헤르만 마르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로라도는 메츠에 0-1로 패했다. 그래서 마르케스는 7회 말 공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그는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이날 6이닝 1실점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노히터의 경우 9이닝을 다 던진 것이 아니면 인정을 안해주지만 이번 경우는 공식적으로 경기를 모두 치른 것으로 인정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2016년 9월30일 이후 62개보다 적은 공을 던지고 경기를 끝낸 경우는 없었다. 이날 피츠버그의 이반 노바는 5.1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진 뒤 더 이상 경기가 없었다. 당시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는데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 상황인 데다 시즌이 다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하지 않고 무승부로 처리했었다.
마르케스는 콜로라도의 구단 역사상 가장 적은 피칭수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애런 쿡이 지난 2007년 7월26일 쿠어스 팰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74개의 피칭으로 경기를 마친 것이었다. 
한편, 마르케스는 이날 삼진 6개를 보태 통산 탈삼진 702개를 기록하며 베네수엘라 출신 메이저리거 중 정규시즌 첫 120경기에서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갖게 됐다. 종전 기록은 전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였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첫 120경기에서 기록했던 700개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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