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건한 외야 & 정비 2시간 & 부상 우려' 겉보기와 다른 사직, 경기 취소 이유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8 19: 35

말 그대로 돌연 취소다. 햇빛이 비추고 그라운드 사정도 괜찮은 듯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KBO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롯데의 팀간 4차전 경기를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시켰다. 
경기 개시 전까지만 비가 이따금씩 내리긴 했지만 경기를 취소할 정도의 비는 아니었다. 대형 방수포도 미리 깔아놓았다. 그라운드 정비 이후 충분히 개시를 할 수 있을 듯 했다.

그러나 오후 5시 즈음부터 사직구장에 폭우가 쏟아졌다. 단시간에 엄청난 양의 빗줄기가 퍼부었다. 비는 금세 그쳤지만 그라운드가 엉망이 됐다. 방수포가 없는 외야 워닝트랙에는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겼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직접 확인한 한용덕 경기감독관의 얘기는 더욱 심각한 듯 했다. 한 감독관의 말에 의하면 외야 잔디 지역에 물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는 것. 겉보기와는 그라운드 사정이 달랐다는 의미였다. 
일단 경기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에만 최소 2시간이 소요된다는 구장관리팀의 의견이 있었고 실제로 한 감독관도 외야 그라운드 사정을 확인하고 결정을 내렸다. 그라운드 정비 시간,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우려까지 종합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편, NC와 롯데는 29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NC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송명기를 그대로 예고했다. 그리고 롯데는 당초 28일 선발 예정이었던 박세웅 대신 1차전에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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