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고 첫 경기’ 채은성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8 23: 07

“딸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LG 트윈스 채은성(31)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키움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시킨 채은성의 활약으로 LG는 3-1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2회말 1사 2루 LG 유강남의 타석때 2루 주자 채은성이 3루 도루 성공하고 있다.   21.05.28 / soul1014@osen.co.kr

이틀간의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채은성은 “내가 없는 사이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부산 원정을 끝내고 와서 시합에 나가면 좋은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보탬이 되고 싶었다. 키움 선수들 영상을 보며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통산 801경기 동안 25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친 채은성은 이날 경기 2회에만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채은성은 “한 이닝에 도루를 2개 성공시킨 것은 처음이다. 내가 빠른 선수도 아니고 원래 잘 뛰지 않지만 오늘은 주루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도루 타이밍을 잘 알려줘 뛸 수 있었다”라고 도루를 성공시킨 비결을 밝혔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좌완투수로 일반적으로 주자가 뛰기에는 더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채은성은 요키시가 투구를 위해 다리를 들기도 전에 도루 스타트를 끊으며 완전히 타이밍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채은성은 “어떤 타이밍에 뛰면 살 가능성이 큰지 정보를 받았고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의 정보를 믿고 뛰었다.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다음에는 자신감을 얻어서 한 번 더 도루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빠가 되고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채은성은 “마침 딸이 태어난 날이 내가 1군에 데뷔한 날하고 똑같아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오늘도 이렇게 특별한 기록(2도루)를 세웠다. 딸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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