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년차 좌완 오원석(20)이 데뷔 첫 선발승의 기세를 이어가 구원승까지 올렸다.
오원석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5회말 2사 2,3루 정은원 타석에서 구원등판, 8회까지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SSG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째.
5회 투아웃까지 1실점으로 막던 선발투수 박종훈이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되면서 오원석이 긴급 투입됐다.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동점이나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사이 SSG 타선이 대거 득점을 내며 달아났고, 오원석은 8회까지 길게 던지며 구원승까지 올렸다. 지난 23일 문학 LG전 선발투수로 6이닝 무실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오원석은 "5회 주자가 나갔을 때부터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팔이 덜 풀린 건 없었다. (상황이) 긴장감이 있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며 "종훈이형 주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덤덤하게 상황을 돌아본 오원석은 "긴장할 때는 긴장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긴장했다. 처음 딱 올라갔을 때 많이 했다. 그 다음부턴 힘을 빼고 던졌다"며 다시 선발투수로 나설 다음 등판에 대해선 "원래 하던 것처럼 웨이트를 하면서 똑같이 준비하려 한다"고 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