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번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없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텍사스 팬에게는 묻는 것조차 실례가 될 듯싶다.
28일(한국시간)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홈런 랭킹 공동선두인 가르시아가 이번에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 텍사스 팬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텍사스는 28일(햔국시간) T-모빌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가르시아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6게임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사진] 텍사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28일(한국시간) T-모빌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경기 2회 말서 펜스 위로 뛰어올라 미치 해니거의 홈런을 낚아채려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9/202105290459771141_60b14d348541f.jpg)
이날 홈런을 치지 못할 것을 미리 예측이라도 한 것일까. 가르시아는 첫 이닝부터 남의 홈런을 낚아챘다. 내가 못할 거라면 남이라도 하지 못하게 하자는 심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1회 말 시애틀 2번 타자 미치 해니거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어느새 달려온 가르시아가 탄력을 이용해 불쑥 뛰어오르더니 395피트(약 1201m)짜리 타구를 펜스 위에서 낚아챘다.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역시 선발 투수 콜비 얼라드였다. 그는 가르시아에 대해 “그 친구가 과연 할 수 없는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나갈 때마다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가르시아는 7회 말에도 멋진 수비로 시애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사 2, 3루에서 해니거의 우전 안타를 잡아 그대로 홈에 송구, 2루 주자였던 잭 메이필드를 잡아 추가 점수를 막았다. 8회에는 비록 잡지는 못했지만 과감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가르시아는 이미 트리플 A와 대체훈련센터에서 최고의 중견수로 기량을 인정받아 시즌 초 빅리그에 올라왔기 때문에 그의 플레이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르시아는 타격만 멀리 치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와 볼 낙하 지점을 파악하는 판단력, 그리고 강한 어깨까지 중견수로서는 최고의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