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에서는 에이스가 1차전에 나서는 게 맞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진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8일 경기가 폭우에 이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롯데와 NC는 이날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28일 선발 투수였던 박세웅 대신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운다.

서튼 감독은 선발을 바꾼 이유에 대해 “더블헤더에서는 에이스가 1차전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철학을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9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2.74로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피칭 내용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스트레일리는 그대로다. 작년에 처음 왔기 때문에 타자들이 생소하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대도 공부를 했고 공략법을 바꿨을 것이다”면서 “스트레일리도 그에 맞게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 준비를 잘하는 선수다. 상대 타자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읽을 수 있는 투수이고 자신의 장점에 집중해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오른손 검지에 생기는 물집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
더블헤더 불펜진 운영에 대해서는 “그나마 우리 팀 불펜 투수들 상태가 괜찮고 건강하다. 더블헤더라는 생각보다는 이틀 연속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면서 “더블헤더에서 1차전 던진 투수는 2차전에 가능하면 안 쓰는 것이 철학이다. 그동안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연투를 하다가 지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더블헤더 연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팀 불펜진 밸런스가 괜찮다. 필승조와 패전조를 나누기 보다는 5명 정도의 투수들을 2개조로 나눠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 그러나 1차전에 던진 투수가 2차전에 던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컨디션에 따라서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백신 특별엔트리로 말소된 안치홍이 돌아왔다. 강로한이 다시 빠졌다. 선발 라인업도 변화가 생겼다. 민병헌(중견수) 추재현(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안치홍(2루수) 손아섭(우익수) 한동희(3루수) 지시완(포수) 마차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