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7회 제구 난조에 울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4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처했다.
투타겸업 오타니가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6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선 4⅔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원래 전날 선발로 나서야했지만, 경기장 출근 도중 교통체증이 발생하며 하루가 밀렸다.
![[사진] 21.05.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9/202105291305777523_60b1be45b70a4.jpeg)
선두 마크 칸하의 볼넷 출루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후속 토니 켐프와 맷 올슨을 연달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4번 세스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초반 직구 제구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플리터와 커터를 곁들이며 금세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선두 제드 라우리를 우익수 뜬공, 미치 모어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맷 채프먼을 만나 1B-1S에서 3연속 볼로 볼넷을 허용했지만, 션 머피를 무려 8구 끝 바깥쪽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후 칸하 타석 때 1B-0S에서 2구째 93.3마일(150km) 직구가 머리 쪽으로 향했고, 놀란 칸하는 오타니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포수 커트 스즈키와도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오타니는 칸하를 향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툭툭 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결과는 오타니의 승리였다. 풀카운트 끝 97.9마일(157km) 강속구를 가운데로 꽂아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동시에 1루주자 앤드루스가 도루에 실패했다. 이후 켐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완벽투를 시전했다. 4회 올슨-브라운-라우리 순의 클린업트리오를 만나 깔끔한 9구 삼자범퇴를 만든 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 앞서 이닝보다 1개 적은 공 8개로 역시 3타자만을 상대했다.
6회 첫 실점했다. 선두 앤드루스의 안타와 칸하의 사구로 무사 1, 2루에 처했다. 이후 켐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올슨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득점권 위기는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다시 1-1로 맞선 상황서 7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라우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모어랜드에게도 7구 끝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위기. 이후 맷 채프먼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공을 한 번 놓치며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결국 1-2로 뒤진 7회 무사 1, 2루서 스티브 시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3개.
한편 시섹이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오타니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7에서 2.72로 상승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