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교체 지연’ 홍원기 감독 “LG에 미안해, 이용규 승부욕은 귀감”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9 15: 50

“대타 교체가 늦어져 류지현 감독과 케이시 켈리에게 미안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대타 교체가 늦어진 것에 사과했다.
지난 28일 6회 1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스윙을 하는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키움 벤치에서는 곧바로 대타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용규가 끝까지 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경기 진행이 지연됐고 몇몇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초 1사 만루 키움 이용규가 헛스윙 후 쓰러지고 있다. 21.05.28 / soul1014@osen.co.kr

이용규는 3루수 방면 땅볼을 쳤고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용규는 곧바로 대주자 박준태와 교체됐다.
홍원기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용규가 쓰러진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빠르게 교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류지현 감독과 켈리에게 미안하다. 이지영이 대타로 나갈 준비를 마쳤지만 이용규가 본인이 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코치들도 교체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이용규의 뜻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런 책임감과 승부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정신”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른쪽 대퇴 이두근 염증 진단을 받은 이용규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박준태가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다. 약한 염증이 있는 정도로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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