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예프 명품 패스 이끌어 낸 파투의 한 마디는? [잠실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30 06: 03

“알리바예프에게 ‘네가 어시스트를 해야 내가 골을 넣는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24)에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전남 드래곤즈은 2위(승점 22)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파투는 전반 34분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으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서영재의 스로인 이후 이현식-알리바예프로 이어진 패스 연결이 일품이었고, 파투의 감각적인 슈팅은 화룡점정이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투는 “우선 승리를 해서 정말 기쁘다.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데 정말 중요한 골이다. 오랜 기간 골이 없었는데 내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파투는 득점 상황에 대해 “플레이에 참여하면서 볼을 마중나가고 었었고, 오프사이드를 신경쓰고 있었다. 마침 알리바예프가 있었고, 나는 볼을 받기 전에 골대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슈팅을 했다. 골키퍼와 가까웠기 때문에 공을 컨트롤하려 했으면 빼앗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파투는 알리바예프와 경기 전 나눈 대화를 설명했다. “저번 경기 때 골을 많이 놓쳤다. 경기 전 알리바예프와 장난을 쳤었다. ‘내가 골을 넣으려면 네가 어시스트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감사하게도 그것이 실현됐다”라고 말했다.
파투는 순위 경쟁의 치열함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무조건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 경기를 많이 이겨야 위닝멘털리티가 생긴다. 부담감은 당연히 축구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그 부담을 떨쳐내고 상위권에서 경쟁해야 한다. K리그2는 정말 어려운 무대다. 좋은 팀도 많고, 매경기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른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파투는 지난 2019년 이미 대전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 파투는 “2019년 왔을 때도 좋은 팀이었다.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이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다. 공교롭게 대전이 오퍼를 해줘서 좋았다. 대전과 중국의 오퍼를 두고 고민했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투는 “대전에 처음에 왔을 때 순위는 낮았다. 그런 상황에서 별다른 효과를 줄 것이 없었다. 이번 시즌은 정말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좋았다. 대전과 함께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라는 야망을 드러냈다. 
파투는 이번 시즌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이오는 침묵하고 있다. 파투는 “매일 바이오와 함께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바이오의 실력을 알고 있다. 한 골만 나오면 계속 골이 나올 것이다. 바이오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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