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희망 품었지만…’ LG 팬들 충격에 빠뜨린 9회 대량실점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30 00: 06

LG 트윈스가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9회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3연승 행진이 멈췄다.
경기는 후반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7회까지 1-3 2점차 승부를 이어간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해 2-3까지 따라붙었다.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8회 1사 만루에서 끌어내면서 9회 끝내기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9회초 무사 1, 4루 상황 키움 송우현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 때 LG 좌익수 이천웅이 타구를 쫓아봤지만 글러브에 닿은 뒤 포구에 실패하고 있다. 2021.05.29 / dreamer@osen.co.kr

하지만 비 오는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의 희망은 9회초 키움의 공격이 시작되자 사라졌다. LG는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혜성의 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승기를 내줬다.
박병호의 안타에 이어서 나온 송우현의 높이 뜬 타구는 좌익수 이천웅이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마지막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키움은 서건창의 안타와 변상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뒤늦게 이정용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키움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결국 LG는 9회말 2사에서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현수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했다.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에서도 우산과 우비를 쓰고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은 9회 충격적인 실점을 지켜본 뒤 아쉬움을 가득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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