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고, 대단하다."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자랑하는 추신수(39·SSG)가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태균(39)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축하 속에 화려하게 은퇴한 친구에 부러움을 표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레전드' 김태균의 은퇴식과 등번호 52번 영구결번식. 상대팀 SSG 선수로 대전을 찾은 추신수는 경기 전 김태균에게 은퇴 기념 꽃다발을 전달하며 포옹을 했다.


두 선수는 지난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 이끌며 연을 맺었다. 이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같이 뛰며 추억을 쌓았다. 그 이후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추신수와 일정이 맞지 않아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두 사람이 이날 김태균의 은퇴식을 앞두고 마주했다.

추신수는 "유니폼을 입으면 나이를 잊고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같이 야구를 하던 친구가 은퇴하니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생각이 든다"며 "김태균 선수처럼 한 팀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남겨 은퇴식 치르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코멘트를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그동안 국가대표가 아니면 떨어져 있다 보니 오늘은 꽃다발은 직접 주고 싶었다. 좋은 기회로 제의가 오게 돼 흔쾌히 전달했다"며 "지금 방송 해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성격이 좋으니 앞으로 제2의 인생, 또 다른 뉴 챕터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