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고졸신인 내야수 이영빈(18)이 1군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이영빈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1억 3000만 원을 받고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올해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얻었지만 6경기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한 이영빈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에서는 23경기 타율 3할1푼7리(63타수 20안타) 1홈런 15타점 OPS .854로 활약하며 타격에서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콜업돼 4경기 연속 유격수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이영빈은 12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OPS .733을 기록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굉장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LG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내야수로 키워야한다. 스카우트를 할 때부터 타격쪽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봤다. 경기를 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이 남다르다. 20살 신인이지만 타석에서 여유 있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호평했다.
이어서 “타석에서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있다.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수비는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류지현 감독은 “유격수는 어깨 대신 다리를 많이 쓰는 스타일과 강한 어깨로 스텝을 커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이영빈은 후자에 가깝다. 그래도 안정성은 높이기 위해서는 스텝을 많이 연습해야한다. 지금까지는 경기를 뛸수록 수비가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완성도를 더 높여야한다”라고 강조했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20살 떼 모습과 지금의 이영빈을 비교하는 질문에 류지현 감독은 난처한 표정으로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 웃었다. 다만 이영빈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LG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