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에 5타점 먹방쇼...50억 거물 타자 확실히 살아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30 08: 12

삼성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졌다. 삼성은 29일 대구 두산전에서 16-4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제대로 되갚았다. 타자 가운데 오재일의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다. 
5번 1루수로 나선 오재일은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오재일은 옛 동료를 상대로 인정사정없이 두들겼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호세 피렐라는 홈인.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2루 삼성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1.05.29 /ksl0919@osen.co.kr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6-0으로 크게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희관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7-0. 
오재일은 9-1로 앞선 3회 2사 2,3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뜨려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초반이지만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오재일은 5회 2사 후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 세 번째 투수 김명신의 1구째 직구(143km)를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10m. 오재일은 7회 대타 최영진과 교체됐다. 
오재일은 "타격감이 점차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은 타자들이 타이밍마다 좋은 타구를 날려준 덕분에 편한 경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4년간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재일은 부상 여파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고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으나 이날 경기를 계기로 확실히 제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삼성이 기대하던 오재일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2사 삼성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1.05.29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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