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의 승격 실패에도 이재성(29)은 상위 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한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마쳤다.
홀슈타인 킬은 30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쾰른과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쾰른에 1-5로 패했다. 이재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격을 이끄는 듯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좌절했다.
킬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3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월 들어 4연승을 달리며 다이렉트 승격까지 노렸지만 칼스루에, 다름슈타트를 상대한 최종 2연전에서 내리 패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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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킬은 구단 역사상 첫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뒀지만 홈안방서 치른 2차전에서 대패했다.
경기 초반 킬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쾰른에 전반 3분 만에 실점했지만 이재성이 1분 후 곧장 동점골을 만들었다. 1차전서 승리한 만큼 무승부라는 결과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킬의 수비는 맥 없이 무너졌다. 동점골이 나온지 2분 만에 쾰른이 다시 리드를 잡는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3분, 39분 추가골이 나오며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 쾰른이 한 골을 더 넣으며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팀의 승격은 무산됐지만 이재성에겐 상당히 좋은 쇼케이스 무대였다. 분데스리가2 정규리그 33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여기에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쾰른이 비록 강등 문턱까지 갔지만 엄연히 1부리그 소속팀이다.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입증한 것이다.
한편 이날은 이재성이 킬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을지 모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킬과 계약이 끝난다. 아직 재계약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킬의 승격 여부가 이재성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부로 승격했다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2부리그에 남는 이상 이재성의 이적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