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KBO MVP…“타율 .059, 지역번호 연상” 日언론 조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30 10: 58

KBO리그 MVP 출신 타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는 지난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에 그쳤다.
로하스는 2회 첫 타석 좌익수 뜬공에 이어 5회 3구 루킹 삼진, 7회 볼넷, 그리고 마지막 9회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18일 야쿠르트전(4타수 2안타 1홈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한 로하스의 타율은 종전 .063에서 .05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 .132, 장타율 .143, 득점권타율 .100도 모두 형편없는 기록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경기 후 “한신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가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059까지 떨어진 타율은 마치 지역번호를 연상시킨다”라며 조롱의 시선을 보냈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142경기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이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시즌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일본 취업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한 채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이 여파로 데뷔와 함께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이는 역대 한신 외인 최다 연타석 무안타 신기록이었다.
로하스는 지난 18일 야쿠르트전에서 22타석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침묵이 길어지며 연일 일본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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