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리드 못 지킨 롯데, 타이슨의 명언 떠올리며 배운 교훈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30 12: 04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9일) 더블헤더 1차전의 무승부를 복기하면서 아쉬운 감정을 전했다.
롯데는 전날 더블헤더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1차전 10-1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9-0으로 앞서다가 경기를 뒤집혔고 이후 겨우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연패 탈출에 실패했고 아쉬움이 짙은 경기였다.

롯데 서튼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서튼 감독은 어제 경기에 대해 “스트레일리는 좋은 투구를 펼쳤고 내가 부임하고 난 뒤 가장 좋은 모습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90~100개 사이에서 피곤한 모습이 보였다. 경기 초반 리드를 선점했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면서 스트레일리를 칭찬했다.
문제는 결국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뒤부터였다. 스트레일리는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고 뒤이어 NC에 반격을 허용했다. 특히 7회 두 번째 투수 김도규의 실책이 경기 변곡점이었다.
그는 “김도규는 그 다음 이닝 운이 없었다.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됐다. 땅볼 처리과정에서 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병살타를 완성시키지 못했다. 그 지점에서 상대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8회에도 2점을 앞서 있었지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9-0의 리드였으면 당연히 잡아야 하는 경기였는데 비겼다. 또 스트레일리가 등판했기 때문에 승리를 했어야 했다. 기회도 있었다”면서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 ‘누구나 계획은 갖고 있다. 나에게 맞기 전까지는(Everyons has a plan, until the get punched in the mouth)’를 떠올렸다. 실전에서 직접 싸우면서 경험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 있듯이, 장애물들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는 하루였다. 투수와 수비 등 많은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은 경기였다. 매일 배우면서 우리는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민병헌(중견수) 추재현(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김민수(2루수) 오윤석(1루수) 지시완(포수) 배성근(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 정훈은 전날(29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의 사구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선발 김진욱에 대해서는 “4~5이닝, 투구수 80~100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공격적으로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위한 준비를 했다. 김진욱이 질 좋은 투구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퀄리티 스타트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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