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복귀전에서 또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김원형 SSG 감독으로선 참 난감한 일이다.
SSG는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르위키를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우완 투수 서동민이 르위키 대신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16일 문학 KIA전에서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42일 동안 이탈했던 르위키는 29일 1군 복귀전이었던 한화전에서 1이닝 10개의 공만 던지고 교체됐다.
2회 이닝 시작 전 연습 투구를 하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34일만의 1군 복귀전을 허무하게 마쳤다. 그 전날(28일) 한화전에서 박종훈이 팔꿈치 통증으로 5회 투구 중 교체된 데 이어 르위키까지 선발투수 2명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의 시름은 점점 깊어진다.

김 감독은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르위키는 (31일) 병원 진료부터 받고 정확히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다음 등판도 힘들 것 같아 엔트리에서 뺐다"며 "옆구리 부상 이후 2군에서 2경기를 아무런 문제 없이 던졌다. 컨디션도 좋았다. 어제 포수 (이)재원이도 볼에 힘이 있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생겼다"고 난감해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종훈이에 이어 르위키까지 언제 (복귀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구단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외국인 선수가 온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고, 르위키의 몸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어떤 것이 더 현명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지 병원 진료 나온 뒤 결정할 것이다"며 교체 여부에 대해선 "제 입장에선 (구단에) 빠르게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르위키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양선률과 김정빈, 둘 중 한 명이 선택 받을 전망. 김 감독은 "두 투수의 스타일이 다르다. 양선률이 제구나 이런 쪽은 좋다. 김정빈은 1군에서 봤을 때 제구 문제가 있긴 했다. 화요일(6월1일) 2군 쪽에 의견을 정확히 전달해서 대체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2년차 우완 양선률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군에서 딱 1경기 던졌다. 지난해 10홀드를 거두며 불펜으로 활약한 좌완 김정빈은 올해 1군 2경기 모두 선발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전날 한화전에서 3회 김종수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중심타자 최정도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김 감독은 "큰 문제는 없는데 타박 부위가 조금 심하다. 오늘 경기는 아예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내일 월요일 휴식일까지 쉬면 화요일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알렸다. 최정이 빠진 4번 타순에는 최주환이 들어간다. 최주환은 이날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를 나간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