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회 No' 차명석 단장, "우승하기 위해 타자 보강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30 18: 22

차명석 LG 단장이 향후 타자 트레이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30일 잠실 키움전이 끝난 후 LG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팬들과 Q&A를 통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LG는 개막 후 2달 동안 팀 타선이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4월 보다는 5월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시즌 전체 스탯은 지난해보다 못하다. (4월 득점권 타율이 1할8푼9리였고, 5월에는 득점권 타율이 2할7푼4리로 좋아졌다)

차 단장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했다는 것은 공감한다. 왜 타자들이 2달이 됐는데도, 조금 나아졌지만, 작년보다 못하는지 전력분석팀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데이터를 보니 지난 4월에 우리 팀 타자들이 직구 위주 패스트볼에 약했더라. 보통 변화구에 약한데 직구에 안 좋았다. 이는 스프링캠프 준비 기간에 스피드에 대한 연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시즌 준비에 미숙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개막에 앞서 "시즌 준비를 너무 잘 돼서 걱정이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단장인 내 오판이었다. 잘 되는 것으로 오판을 했다"고 고개 숙였다. 
한 팬은 사전 질문으로 'LG는 투수력 위주 팀컬러다. 중심타선 무게감 떨어진다. 타자들로 트레이드, 드래프트를 뽑아서 보강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차 단장은 "투수진이 안정돼야 지속적인 강팀이 되어야 한다. 우승을 하려면 타자 보강이 시급한 것도 맞다. 올해로 단장 3년째인데 그동안 투수진 보강에 신경썼다. 이제는 타자쪽에 눈을 돌려서 트레이드, 드래프트도 생각하고 있다"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에 절대적으로 투수와 수비가 좋아야 한다. 그걸 만들어 놓고 우승 하기 위해서 타자쪽으로 눈을 돌려서 보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이 되고 나서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3~4년에 한 번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타선이 보강되어야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개막을 앞두고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에 보내고, 좌완 투수 함덕주, 우완 투수 채지선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 LG에서 백업으로 기회가 적었던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서 주전 1루수로 중용됐다. 30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타율 2할6푼7리 9홈런 29타점 OPS .819를 기록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양석환 트레이드에 대해 제 SNS에 비판적인 글이 많다. 26살 젊은 투수 2명을 데려왔다. 진해수가 36살인 것을 보면 앞으로 10년 이상 던질 선수들이다. 올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결과가 안 좋아도, 미래를 보면 해야 할 트레이드였다"며 "양석환이 우리 팀에 남았으면 정상적으로 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두산 가서 잘 하는 것이 선수 개인에게 좋은 일이다. 함덕주, 채지선이 내년 내후년이든 우리 투수진에서 힘이 된다면, 트레이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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