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11년→늦깎이 신인의 홈런에 이대호가 소환된 이유?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31 16: 14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늦깍이 신인 포수' 웹스터 리바스(30)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에 이대호가 소환됐다. 
리바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 0-7로 뒤지던 5회 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미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크게 주목받을 만한 홈런을 아니었지만 그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리바스는 11년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지난 29일 휴스턴과의 원정 1차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웹스터 리바스가 3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 5회서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플레이트 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바스는 지난 2010년 LA 다저스의 도미니카 여름리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이후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를 거치면서 29일 콜업 전까지 단 한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포수 오스틴 놀라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기회가 왔고, 콜업 당일 선발 투입된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0일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다 이날 다시 선발 출전한 그는 빅리그 데뷔 2번째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그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리바스의 빅리그 1호 홈런은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으로 남게 됐다. 종전 최고령 1호 홈런 기록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앨런 진터가 2002년 7월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4세 43일의 나이에 기록했다. 그 다음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2016년 4월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3세 292일의 나이에 친 빅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리바스의 이날까지 나이는 30세 295일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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