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데이'는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듀오 양현종(텍사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같은날 나란히 선발 투수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난조로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시즌 3번째 선발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이날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와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류현진(LA 다저스)-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 이후 7년만에 성사된 10번째 한일 선발 격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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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1회부터 실점했다. 2사 후 카일 루이스의 안타, 카일 시거의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고 타이 프랜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2회에는 도노번 월튼에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극복했다. 3회 운도 없었다. 중견수 포구 실책과 시거의 안타로 몰린 1사 2,3루에서 다시 프랜스에게 2루 베이스를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70개에 달한 양현종은 결국 0-3으로 뒤진 4회 교체되며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결과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시즌 3패. 2-4로 패한 텍사스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기쿠치는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같은 시간 애리조나전에 출격한 김광현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4월 30일 필라델피아전 7피안타를 넘어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후 닉 아메드의 3루타에 이어 팀 카스트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3회 케텔 마르테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4회 안타 두 방과 볼넷으로 자초한 2사 만루서 다시 마르테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2-4로 뒤진 6회 타일러 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2개. 팀이 최종 2-9로 패하며 시즌 3번째 패배가 기록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