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몰리는 공이 많아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31 08: 54

[OSEN=LA, 이사부 통신원] "애리조나에 대한 분석은 잘 했는데 내 공이 전체적으로 많이 몰리면서 어렵게 됐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을 기록한 뒤 시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패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피칭에 대해 "전체적으로 좀 몰리는 공이 많았다. 그래서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면서 "경기 전에 상대 팀이 초구를 좀 소극적으로 치는 거 같아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자고 생각했다. 게다가 계속 파울로 투구수를 늘리는 팀인 거 같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다. 그건 잘 된 것 같다. 그런데 스트라이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31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김광현은 동점 홈런과 역전타를 친 케텔 마르테에 대해선 "이번 시리즈내내 마르테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주의해야 할 타자였다는 사실을 확실히 염두에 두고 상대했다"면서 "일단 몸쪽을 과감히 붙여서 카운트를 벌고 스트라이크로 승부하려고 했다. 2구까지 파울 2개를 만들면서 유리하게 갔는데. 마르테가 슬라이더를 잘 참았고, 유인구 2개를 던졌는 데도 방망이가 안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결국 그의 앞에 주자를 쌓아놨던 게 패인이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이날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5개 밖에 안되는 데 더욱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한 이야기"라면서 "그러나 그런 날도 있고 이런 날도 있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 슬라이더 구질이 좋지 않았다. 그때그때 다른 거다. 거기(헛스윙률)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는다.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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