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다 피안타’ 김광현 “마르테 앞에 주자 쌓은게 패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31 09: 09

“3연전 내내 잘 치고 있던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은 것이 패인이지 않을까 싶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9피안타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9로 패해 4연승을 마감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21.5.31. / 화상인터뷰 캡쳐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은 전체적으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그래서 피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헛스윙 비율이 조금 떨어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9피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해 김광현은 “애리조나가 초구에는 소극적으로 보고 파울로 투구수를 늘리는 팀 같아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하다보니 실투가 많이 나왔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애리조나 타자들이 잘 쳐서 안타가 많이 나온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케텔 마르테에게 3회 홈런을 허용한 김광현은 4회 2사 만루에서도 마르테를 만났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에 꽤 긴 시간 마르테를 상대할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몸쪽으로 과감하게 붙여서 카운트를 벌고 슬라이더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초구 2구까지는 몸쪽 파울을 만들어서 유리하게 갔는데 마르테가 유인구로 던진 슬라이더를 잘 참았다. 3연전 내내 잘 치고 있던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은 것이 패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앞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다음 등판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