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쉴트 감독-포수 키즈너, 패전 투수된 김광현을 감싼 이유?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31 13: 13

[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과 포수 앤드류 키즈너가 이날 패전 투수가 된 김광현을 감쌌다.
김광현은 31일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 9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2-9로 대패해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화상 인터뷰를 가진 키즈너는 김광현이 못했다기 보다는 이날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1개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케텔 마르테가 잘한 것이라고 했다.

[사진] 애리조나의 케텔 마르테가 31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즈너는 "KK(김광현)는 이날 마르테를 상대로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졌다. 좋은 공으로 승부했지만 마르테는 파울로 걷어내며 살아 남았다. KK가 유인구로 약한 타구를 만드는 스타일을 간파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을 잘 했다"면서 "마르테의 타격에 점수를 더 주어야 한다"고 했다. 마르테는 이어 "김광현이 좋은 브레이킹 볼을 던졌지만 마르테는 하나는 홈런으로, 하나는 3루수 옆을 살짝 빠지는 안타를 쳤다"면서 "가끔은 헛스윙을 할 수도 있고, 타구가 수비수 정면으로 갈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될 수도 있는 것이 야구"라고 말했다.
쉴트 감독도 "우리 투수들은 야디(야디에르 몰리나)를 믿는 것처럼 키즈너도 믿는다"면서 "KK는 키즈너의 리드에 따라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해 그 역시 키즈너처럼 김광현보다는 마르테에 더 점수를 줬다. 
그러나 쉴트 감독은 "이날 KK의 공이 그의 특징인 약한 타구를 만들기에는 살짝 높았다. 그리고 상대 팀도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김광현이 피칭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