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하는데 귀화 선수 안 쓸 이유가 없다".
중국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A조 5차전에서 괌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중국은 승점 10(3승 1무 1패)를 마크하며 시리아(승점 15)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중국은 최약체 괌을 상대로 엘케손-우레이의 투톱을 기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몰아치던 중국은 전반 20분 우레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시작으로 중국은 전반 39분 진징다오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중국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후반 10분 우레이가 팀의 3번째 골, 후반 16분 우시가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국내파 선수들이 힘내자 귀화파 공격수들도 보탰다. 후반 20분 엘케손이 골망을 갈랐다. 이어 교체 투입된 알랑이 후반 38분과 후반 42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7-0 대승을 매조지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오랜만에 거둔 대승이었다. 특히 맹활약한 귀화 선수들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다.
중국 '즈보 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학자이자 베이징대 교수 무 치아오는 중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를 귀화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치아오는 "어제 중국과 괌 경기에서 아는 사람은 리 티에 감독말고 없었다"라면서 "중국 축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 강화를 시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외 선진 축구를 도입하기 위해 외국 코치와 선수를 고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제 귀화 선수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귀화 선수에 대해 치아오는 "많은 국가에서 귀화 선수를 활용한다. 중국보다 단일 민족이며 문화인 일본도 귀화 선수를 활용했다"면서 "다문화-다민족 국가인 중국에서 왜 귀화 선수를 거부하나"라고 주장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즈보 닷컴 캡쳐.